2015. 이른 봄의 일입니다.
어느 굵은 목소리의 남자가 전화를 해서는 대뜸 방문상담을 하려는데 상담료가 얼마냐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문상담의 경우 시간의 제한없이 5만원을 받는다"고 답하자, 그 남자는 "다른 데는 무료상담을 해주는데 여기는 왜 돈을 받느냐? 무료상담을 해줄 수는 없느냐?"면서 다그치듯이 사정해왔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상담내용에 책임을 지기 때문에 무료상담은 하지 않으며 무료상담을 원하시거든 무료상담을 해 주는 곳으로 가시라. 저희들은 5만원의 상담료가 아깝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분께는 특별히 상담료를 10만원으로 올려받는다."고 했더니...^^, 그 남자분은 망설임도 없이 그리고 한편으로는 화난듯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더니 며칠 후 다시 그 남자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료를 드리고 상담을 받겠으니 10만원이 아닌 5만원만에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상담료를 10만원으로 올려받는다."고 했던 것은 '무료상담을 하지 않는다'는 취지를 강조하기 위해서 했던 말인데,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인 그 남자분이 굉장히 순진한 분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일단 와보시라."고 했더니, 그 남자분은 전화통화를 마친지 채 20여분도 지나지 않아 사무실에 내방하셨습니다. 아마도 다른 데서 상담을 마치고 다시 상담을 받아볼 요량으로 방문하신 것 같았습니다.
남자분은 내방하셔서 "자신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단짝친구로 지내오던 여자친구와 15년전에 결혼해서 알콩달콩 살아왔는데, 부인이 다른 남자와 차 안에서 애정행각하는 것을 발견하고는 골프채로 차 유리를 다 부셨고, 그로 인해서 형사입건까지 되었으니 어찌해야 하느냐? 알고보니 처가 그 남자와 오랫동안 잠자리를 해왔고 그것만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아 며칠사이에 체중이 10킬로이상이나 줄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분은 분을 삭힐 수 없어 여러 변호사사무실에서 상담을 받아보았으나 "상간남과처로부터 위자료조로 3,000만원 받아내면서 이혼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재산분할로 재산의 절반을 처에게주어야 한다."고만 하는데, "이게 사회정의에 부합하냐? 그럼 이 억울한 심정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면서 울분을 토하셨습니다.
그래서 "법이 그렇다. 사실법이 사회통념과 좀 동떨어진 면이 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억울하실 수 있겠지만 곧이 곧대로 법으로만 한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저희 사무실은 법을 응용한 우리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선생님 사건과 같은 경우에 재산을 다 뺏고 외도한 배우자를 맨 몸으로 쫓아내는 방법이 있다. 사실 다른 변호사사무실에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 없는 결과이긴 하지만 저희 사무실에서는 그런 방법으로 1년에 10~20여건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우리를 믿고 한 번 맡겨보겠느냐?"고 했더니, 하루 생각을 해보고 내일 답변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이른 아침 그 남자분이 전화를 하셔서 그러한 방법으로 착수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무실만의 노하우 즉 외도한 배우자를 맨 몸으로 쫓아내는 방법, 이 방법을 우리는 일명 "후려치기"라고 부르는데, 그 후려치기의 방법으로 하나 하나 절차를 밟아나갔습니다.
그리고 불과 석달여만에 사건이 종결....
결과는???
외도한 처에게 승용차(우리 의뢰인이 처가 다른 남자와 외도하고 있는 장면을 발견한 후 골프채로 차 유리문을 다 부숴버렸던 바로 그 차)만 주고 모든 재산을 빼앗은 후 내쫓아 버렸습니다.
그리고 또 상간남으로부터 위자료 3,000만원을 추가로 고스란히 받아냈습니다.
통상대로라면 우리도 여기서 사건을 종결하겠지만, 의뢰인의 분노의 감정이 너무 큰지라 우리는 상간남을 사무실 근처 커피숖으로 불러내어 우리 의뢰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하였고, 그렇게하고 나서야 사건을 종결지었습니다. 물론 상간남이 의뢰인을 만나서 사과까지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상간남이 그렇게까지 하는데는 반대급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 반대급부가 무엇이었는지는 비밀이지만 말입니다.
물론 의뢰인이 골프채를 휘둘러서 입건된 형사사건도 처와 상간남으로부터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받아 변호인의견서와 함께 경찰서에 제출하자 바로 종결되었습니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후려치기 방법은 우리 한송만의 노하우이기 때문에 그 방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 한송에서는 그러한 방법으로 다른 사무실에서는 상상조차도 할 수도 없는 결과를 도출해내곤 합니다.
사실 법이 현실하고 좀 동떨어진 면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 한송은 법의 융통성을 발휘한 많은 스킬을 개발해내고 사용하는데, 다른 이혼전문변호사사무실하고는 이혼소송에 대한 생각 그 자체가 다르고 관점 자체가 다릅니다. 우리는 사회정의에 부합하도록 그리고 철저히 의뢰인의 편에 서서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 한송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이혼에 관한 모든 법리와 판례를 분석연구해서 통달했기 때문에 응용력이 생긴 것이고, 그 응용력이 바로 우리만의 노하우이고 스킬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 교육현실이 모두 그렇듯이, 사법고시를 위한 교육이나 로스쿨 교육 또한 암기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나 대법원이 이미 판결한 판례의 내용은 마치 물리학에서 뉴튼의 법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같이 치부되어 무조건 비판없이 진리로 받아들이고 마는 것이죠.
법학지식을 비판의식을 가지고 왜 그런지 그 원리를 탐구하고 그 타당성을 고민하면서 법리나 판례를 연구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없이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마구 먹는 사람이 비만으로 인해 그 몸은 비록 비대하지만 건강한 신체를 갖지 못하고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듯이. 법학지식 또한 비판없이 그저 많은 양만 빨리 받아들이는 방법으로 공부하면, 쌓은 법률적 지식은 방대할지 몰라도 그 법률적 지식은 그저 단편적인 법지식의 틀에 자신을 가두어 자유로운 사건 해결에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법학지식을 비판없이 그저 마구잡이로 섭취한 변호사는 "법과 판례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지..." 하고 쉽게 포기하고 말지만, 법학지식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진정한 변호사는그 원리를 알기에 이를 극복할 해결책을 찾아 고민하게 되고 결국 해결책을 찾아내고야 마는 것입니다.
이는 비단 법학분야만이 그런 것이 아니고 모든 분야가 그렇습니다.
어떤 학문이든 지식을 비판의식을 가지고 받아들이고 그 원리를 탐구할 때만이 그 지식의 종이 되지 않고, 그 지식을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 날개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스킬들은 이혼에 관한 모든 법리와 판례를 비판의식을 가지고 분석하고 원리를 탐구함으로써 만들어진 우리만의 노하우입니다.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는 날개를 단 것처럼 말입니다.
이 사건에서 의뢰인은 자신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로 사건이 종결되자 정말 눈물을 흘리면서 "한송이 아니었다면, 저는 아마억울해서 죽었을 겁니다. 한송이 정말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면서 대뜸 일어서더니 상담실 의자를 치우고는 큰 절까지 올리는 것이 아닌가????
정말 이런 맛에 이혼소송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살살 다루는 법이 없습니다.
필요하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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